“증오범죄 용의자 절반 정신건강에 문제”
증오범죄를 저질러 체포된 용의자의 절반이 정신건강에 문제를 갖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앤드류 아리아스 뉴욕시경(NYPD) 증오범죄태스크포스 국장은 3일 뉴욕시의회 공청회에서 2022년 체포된 증오범죄 용의자 100명 중 47명이 정신 이상자이거나 일시적으로라도 정신건강에 문제가 발생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또, 아리아스 국장은 올해 5월 1일까지 뉴욕시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총 2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27%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중 아시안 증오범죄는 해당 기간 동안 25건이 발생해 작년(67건)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했지만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아직까지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 자리에서 줄리 원(민주·26선거구) 뉴욕시의원은 “정신이상자나 반복적으로 범죄를 저질러온 잠재적 용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없다”고 말했다. 또, 아시안 증오범죄 통계에 대해서는 “아시안 증오범죄가 과소집계됐다”면서, “이는 신고를 꺼리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NYPD가 제시한 이같은 정신건강 이상자 비율에 대해서 진단의 정확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제기하는 전문가도 있다. 뉴욕정신재활서비스협회 측은 NYPD 통계에 대해 “정신이상 진단을 누가 했는지, 그리고 이 수치가 얼마나 정확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방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관련 웹사이트(mentalhealth.gov)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정신질환자가 일으키는 폭력 등 범죄 행위는 전체의 3~5%로 파악되고 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증오범죄 정신건강 증오범죄 용의자 증오범죄태스크포스 국장 아시안 증오범죄